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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야말 골' 스페인, 프랑스마저 꺾고 결승행 [유로 2024]


입력 2024.07.10 06:29 수정 2024.07.10 06:3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유로2024 결승에 선착한 스페인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스페인이 프랑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각) 오전 4시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킥오프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4강전에서 프랑스에 2-1 승리했다.


전반 8분 만에 먼저 실점했다. 박스에서 무아니가 음바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었다. 유로 2024에서 터진 프랑스의 첫 필드골.


더 이상의 아픔은 없었다. 스페인은 전반 21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볼을 잡은 야말이 왼발로 감아 차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는 원더골을 터뜨렸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야말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6세’ 야말은 이 골로 유로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1-1 동점을 만든 스페인은 불과 4분 뒤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야말과 올모를 거쳐 왼쪽의 나바스에게 공이 전달됐고, 다시 공을 받은 올모가 환상적인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했다. 이를 막기 위해 다리를 뻗은 쿤데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쿤데의 자책골로 기록됐다가 다시 올모의 골로 정정됐다.


2-1로 스코어를 뒤집은 스페인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 35분 파비앙이 아크 서클에서 야말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수 맞고 튕겨나갔다. 전반 40분에 야말의 감아 차기는 프랑스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스페인은 부상으로 인해 나바스를 빼고 비비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프랑스도 후반 18분 캉테, 무아니를 빼고 그리즈만, 바르콜라 등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34분에는 뎀벨레를 불러들이고 지루까지 투입했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스페인이 후반 추가시간까지 볼을 점유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스페인은 대회 6연승을 타고 결승에 진출하며 ‘부활’을 알렸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알바니아와 ‘죽음의 조’에서 출발했다.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5골을 퍼붓고 1골도 내주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전승을 거뒀다. 유로2024에서 조별리그 전승은 스페인이 유일하다.


16강에서 조지아를 대파한 스페인은 8강에서 ‘개최국’이자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마저 연장 접전 끝에 물리쳤다. 그리고 이날은 음바페가 버틴 ‘피파랭킹 2위’ 프랑스를 누르고 결승 무대까지 올라섰다.


스페인은 잉글랜드-네덜란드전(11일)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스페인의 전력이라면 기복이 심했던 잉글랜드나 네덜란드나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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