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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둔촌동에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300가구 공급…7월 23일부터 신청


입력 2024.07.10 14:50 수정 2024.07.10 14:51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일반분양 전세 시세 대비 40% 이상 저렴…신혼부부 소득기준도 완화

자녀 한 명만 낳아도 최장 20년까지 거주 가능…둘 이상 낳으면 할인매수권

고액자산가 입주 막기 위해 총 자산 6억5000만원 이하 가구만 신청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II' 공급방안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서울시가 지난5월,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장기전세주택Ⅱ(SHift2)선정기준을 더 파격적으로 개선해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제1호 공급지역은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이번에 당첨되는 신혼부부 300가구는 오는 12월 초부터 입주하게 된다.


시는 이달 23~24일 양일간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입주 신청을 받는다. 전용면적49㎡ 150세대(무자녀 가구)·59㎡ 150세대(유자녀 가구)를 모집하며,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장기전세주택Ⅱ와 관련해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저출생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면적별 전세보증금은 49㎡는3억5250만원, 59㎡는 4억2375만원으로, 7월 기준 해당 동일면적에 대해서 49㎡는 6억원대, 59㎡는8억원대로 전세보증금이 형성되어 있어 시세 대비 50%싸게 입주할 수 있다.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며,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으로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신혼부부 소득기준 대폭 완화, 자녀 한 명만 낳아도 거주기간 연장 가능


장기전세주택Ⅱ에서는 신혼부부 소득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전용면적 60㎡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20%이하(맞벌이 가구180%), 60㎡를 초과하는 경우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150%이하(맞벌이 가구200%)라면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용면적 60㎡이하 주택만 공급되므로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월평균 소득 974만원인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2024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소득ⓒ연합뉴스

현행 '공공주택 특별법'에 정해진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과는 별개로 장기전세주택Ⅱ에는 별도의 면적 기준이 적용돼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이번에 올림픽파크포레온 49㎡형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다른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장기전세주택은 부동산·자동차 가액만 고려해 고액자산 보유자 입주를 막기 어렵다는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총자산'기준을 도입키로 했다. 앞으로는 금융자산 등을 고려한 총자산 6억5500만원 이하 가구라면 장기전세주택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총자산 산정은 부동산·자동차·일반자산·금융자산을 포함하고 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자녀 한 명만 낳아도 거주기간 10년 연장…자녀 둘 낳으면 시세보다 20% 싸게 구매 가능


저출생 대응을 위한 대책인 만큼 입주 이후 출산하는 가구에 대한 지원은 더욱 강화된다. 자녀 한 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2년 단위로 재계약할 수 있어 최장 20년간 거주가능하다. 또 2자녀 이상 출산가구의 경우 해당 주택을 시세보다 최대 20%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기전세주택 II 입주 이후 자녀 출산 시 인센티브ⓒ서울시 제공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입주자는 유자녀 가구·무자녀 가구를 구분하여 선정하며,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신혼부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체 물량 30%를 우선 공급하고, 우선 공급 탈락자를 포함하여 일반공급 대상자를 선정한다.


또 20~30대 초반 젊은 신혼부부의 입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무주택기간 가점을 폐지하는 대신 ▲서울시 연속 거주기간 ▲청약저축 납입 횟수로 가점을 부여키로 입주자 선정 기준을 수정했다. 높은 점수순으로 선정하되 동점자는 추첨한다.


입주자 선정 시 점수 기준ⓒ서울시 제공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서류심사 결과는 8월 9일, 최종 당첨자는 10월 7일에 발표되며 당첨자는 12월 4일부터 입주할 수 있게 된다. 신청 및 청약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SH공사 누리집(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신혼부부의 빠른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이후에도 장기전세주택Ⅱ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광진구(자양1 177호), 송파구(문정3 35호), 은평구(역촌1 33호), 관악구(봉천18호), 구로구(개봉16호)등에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8월 중 모집예정인 자양1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전용면적 79㎡와 82㎡공급도 예정돼 있어 넓은 평형을 선호하는 신혼부부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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