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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마비된 듯"…18금 감자칩 먹은 日 고교생 14명 응급실행


입력 2024.07.18 18:00 수정 2024.07.18 18:25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부트졸로키아가 들어간 18금 카레 감자칩. ⓒ이소야마상사 홈페이지

청양 고추보다 250배 매운 감자칩을 먹고 일본 고등학생 14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아사히신문 등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 오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8금(禁) 카레칩'을 먹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4명이 응급실로 이송됐다.


18금(禁) 카레 감자칩은 이소야마 상사가 제조, 판매하는 과자다. 여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인도의 '부트 졸로키아(Bhut Jolokia)'가 들어가 있다.


부트 졸로키아는 매운맛의 척도인 스코빌 수치가 100만 이상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등재됐다. 미국에서는 혼이 나갈 정도로 매워 '고스트칠리'라고도 불린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3명의 학생들이 감자칩을 나눠 먹었다. 한 학생은 "한 입 먹자마자 입안에 통증과 마비가 느껴졌고 메스꺼웠다"고 말했다.


이소야마 상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은)부트 졸로키아는 타바스코의 200배에 달하는 매운맛을 낸다"며 "너무 매우니 18세 미만은 먹지 말아라. (특히)고혈압, 컨디션 불량, 위장이 약한 사람은 절대 먹지 말아아달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제품 포장지에도 "손가락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맨손으로 먹지 말아 달라"고 적혀있다.


제조사 측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병원으로 이송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매체 슈에이샤온라인은 푸드 애널리스트 김성희씨 발언을 인용해 "이 과자를 먹을 때는 반드시 사전에 우유와 요구르트를 먹어 위를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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