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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금’ 볼트 넘고 싶었던 라일스, 코로나가 앗아간 4관왕 꿈


입력 2024.08.09 11:26 수정 2024.08.09 11: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노아 라일스 ⓒ Xinhua=뉴시스

단거리 4관왕을 겨냥했던 노아 라일스(27·미국)가 200m 3위에 그쳤다.


라일스는 9일(한국시각)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7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3위를 기록했다.


19초46을 찍은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가 금메달, 케네스 베드나렉(미국·19초62)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일스는 지난 5일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84를 기록해 키샤인 톰슨(자메이카)을 0.005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종목 200m를 앞두고 있어 2관왕이 유력했다.


실전 레이스는 예상을 벗어났다. 라일스는 레이스 초반 앞서나간 뒤 후반에 스피드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테보고와 베드나렉을 따라잡지 못하고 3위로 들어왔다.


결승선 통과 후 라일스는 그대로 쓰러졌다. 의료진 부축을 받고 휠체어에 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기실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앉았다. 라일스가 쓰러진 원인은 코로나19 여파였다.


라일스는 레이스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100m 결승 다음 날인)6일 아침 5시쯤 일어났는데 정말 끔찍한 기분이었다. 평소와 달랐다. 100m 레이스 여파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는 라일스는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더 나쁜 상황도 겪어봤고, 더 나쁜 상황에서도 달려봤다"고 말했다. 이어 "큰 타격이 있었지만, 이곳에 나와 동메달을 딴 것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남기고 떠났다.


코로나 확진 탓에 남은 400m·1600m 계주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뛰더라도 완전한 상태에서 뛸 수 없다. ‘4관왕’에 등극해 우사인 볼트(3관왕)를 넘어서겠다는 꿈은 코로나가 앗아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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