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 국적은 日"
趙 "실언으로 국민 정서 자극…매우 부적절"
국민의힘 6선 중진인 최다선 조경태 의원이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주면 좋지 않겠느냐는 뜻을 내비쳤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저녁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분의 사고는 조금 적절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인이었다고 표현하지 않았느냐"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는 국민 정서를 자극한 실언으로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학술적 의미에선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정통성, 배경을 말할 때에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또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유공자와 광복회 등 관련 단체, 후손 등과 호흡을 맞춰서 성과를 이루어내야 하고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은 '민족문화 정체성 확립' '투철한 민족정신을 함양' '올바른 국가관 정립'에 이바지하는 것인데 이분이 이에 부합한 인물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도 이런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 깊이 여론을 듣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논란이 있는 인물이 스스로가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 14일 자신에 대한 논란과 관련한 정치권의 사퇴 압박에 "정부로부터 임명받았고 성실하게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사퇴 불가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친일 논란 등에 대해서는 "역사학자로서 개인의 생각은 바뀐 것이 없다"며 "다만 이제는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입장이 달라졌기 때문에 의사 정책 등을 할 때 정부 관료나 기념관 담당자 등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