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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엄령 언급에…대통령실 "비상식적·거짓 정치공세"


입력 2024.09.01 16:50 수정 2024.09.01 16:5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국민들께서 현혹되지 않길"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계엄 준비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비상식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언급한 계엄령과 관련해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공세"라며 "있지도 않고, 정부가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계엄령을 설사 하더라도 국회에서 바로 해제된다"며 "(계엄령 주장은) 말이 안 되는 논리다. 지금 국회 구조를 보면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고 엄청난 역풍일 텐데 왜 하겠는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8년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준비 논란을 언급하며 "당시 그 사건으로 해외에 나가 계시던 문재인 대통령께서 긴급 수사를 지시해 수백 명을 조사·수사했으나, 혐의가 있다고 단 한 명도 기소조차 못 했다. 그 결과 방첩 인원만 축소되고 우리 방첩 역량이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거짓 정치공세에 우리 국민께서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며 "공세에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에 상처받은 국군 장병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조국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를 해주길 당부한다"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에 계엄 얘기가 자꾸 얘기되고 있다"며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을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도 있다. 완벽한 독재국가 아닌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된다"고 했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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