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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3일만에 탄도미사일 도발…360여㎞ 비행 후 동해상 탄착


입력 2024.09.12 09:06 수정 2024.09.12 09:0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美日과 관련 정보 긴밀 공유

어떤 北도발도 압도적 대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지난 7월 말 압록강 유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로 신음하던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우리 군이 이날 오전 7시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관련 미사일들은 36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 발사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감시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이다. 당시 우리 군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경, 5시 15분경 각각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발사 다음날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7월 중 추가 발사를 예고했다.


실제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신형 전술탄도미싸일 '화성포-11다-4.5'의 250㎞ 중등사거리 비행 특성과 명중정확성, 초대형탄두 폭발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7월 중에 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발사된 미사일 2발 중 1발이 비정상 비행을 한 것으로 파악돼, 북한이 실패 사실을 숨기려 기만전술을 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기술적 진전의 어려움을 증명하듯 북한은 '7월 중 추가 발사'에 나서지 못했다. 일각에선 지난여름 발생한 집중호우 및 대규모 수해가 도발 일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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