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소속 혁신당 의원, 19일 한은 자료 공개
1분기 소득 比 부채율 233.9%…40대 가장 높아
차규근 "정부, 자산가격 안정화 해법 찾아야"
우리 국민의 가계 소득 대비 부채가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는 가계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이 연간 소득의 253.7%에 달해 전 연령대서 가장 높은 부채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주택 매수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LTI는 233.9%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올해 1분기에는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LTI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30대 이하 LTI는 지난해 4분기 238.7%에서 올해 1분기 239%로 상승 △40대의 경우 253.5%에서 253.7%로 상승 △60대 이상은 239.1%에서 240.8%로 상승했다. 반면 50대는 같은 기간 208.1%에서 205.6%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살펴보면 40대가 전년 대비 8.1조원 증가했다. 차 의원은 "금융당국이 상생금융 확대 차원에서 시중은행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에서 평균 부채 1억2531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그중 주택담보대출이 7267만원(57.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 의원은 "내수 주축이 되어야 할 40대가 빚의 늪으로 빠졌다"며 "코로나19 상황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다시 LTI 증가세를 보인 이유는 주택담보대출과 집값 상승으로 인한 영향으로 해석된다"며 "정부는 자산가격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