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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보일정도…" 40cm 베인 10대男 응급실 뺑뺑이 돌다 결국


입력 2024.10.10 13:43 수정 2024.10.10 13:4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시스

등 부위에 열상을 크게 입은 부산의 한 중학생이 대전까지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1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중학생 A군은 지난 6일 화장실에서 양치하던 중 기대어 있던 세면대가 무너지면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로인해 A군은 세면대 조각에 베이면서 좌측 등에서 골반까지 40㎝ 가량 깊은 상처가 났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상처에 피를 많이 흘리고 있던 A군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119 구급대는 급히 부산지역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일요일인 데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부족해 갈 만한 병원이 없었다. 부산 인근 지역 종합병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전국 병원 응급실에 '전화 뺑뺑이'를 돌리던 소방당국은 가까스로 건양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A군을 3시간가량 떨어진 대전으로 이송했다.


이날 휴일 당직을 서고 있던 건양대병원에서 흉부외과 김영진 교수는 A군을 이송하도록 한 뒤 곧바로 수술을 준비했다. 부산에서 대전까지는 약 3시간, 건양대병원에 도착한 A군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수술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수술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A군은 파열된 등 부위 피부와 피하지방, 근육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즉시 수술하지 않았다면 감염으로 패혈증, 손상 부위 괴사 등 상태가 악화할 수 있었다"며 "수술이 잘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A군의 어머니는 "의료 대란 시기에 아이의 수술을 집도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준 의료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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