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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정숙 샤넬 재킷' 동일 제품 결론…반납시점은 계속 수사


입력 2024.11.07 15:29 수정 2024.11.07 15:3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서울중앙지검, 최근 샤넬 본사 임의제출 재킷과 김정숙 여사 착용 영상자료 분석해 결론

김정숙,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한글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 대여해 착용

정치권서 재킷 반납 안 했다는 의혹 불거져…동일 제품 검증되며 '미반납 의혹' 마무리

검찰, 김정숙이 재킷 착용 3년가량 지나서야 샤넬이 별도 제작 재킷 기증한 경위도 조사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9년 9월 라오스를 국빈으로 방문한 뒤,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환송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샤넬 본사가 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한 재킷이 동일한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이른바 '재킷 미반납 의혹'은 일단락됐지만 검찰은 김 여사가 순방 이후 샤넬 재킷을 반환한 시점과 재킷 기증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은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최근 프랑스 샤넬 본사가 임의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 여사 착용 당시 영상 등 자료를 분석·검증해 이같이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김 여사가 이 재킷을 샤넬 본사에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검찰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의 감정을 통해 샤넬 본사가 지난달 검찰에 제출한 김 여사 착용 재킷과 김 여사가 실제 순방 중 착용한 재킷이 동일한 제품임을 검증하면서 '미반납 의혹'은 마무리됐다.


검찰은 현재 김 여사가 재킷을 착용한 지 3년가량 지난 2021년 말이 돼서야 샤넬이 별도 제작한 재킷을 국립한국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여사가 착용한 샤넬 재킷은 2021년 9월 프랑스문화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이 협력해 개최한 특별전에서 전시된 뒤 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이듬해 3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시된 옷과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청와대는 "해당 재킷을 반납했고,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이를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지속되자 청와대는 "대여하는 옷을 기증할 수 없으니 샤넬이 새로운 옷을 만들어 기증했다"며 입장을 바꿨다.


검찰은 지난 7월에는 국립한글박물관장을, 9월에는 전직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소환조사했으며 조사 내용과 이번 검증 결과 등을 토대로 샤넬 재킷 반납·기증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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