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원들에게 문자 보내
"희망 꿈꾸던 대한민국
막다른 골목에 서 있어"
당색 '파랑' 착용은 자제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역사의 흐름에 함께 해달라"며 오는 23일 장외집회 참여를 또 호소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21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내일의 희망을 꿈꾸던 대한민국이 막다른 길목에 서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진심을 담은 사과는 찾을 수 없고, 서민을 위한 정책은 종적을 감췄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에게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며 "고난과 역경을 극복했던 국민의 지혜로움으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오는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에서 역사의 흐름에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수용 등을 촉구하는 '제4차 국민행동의 날' 행사를 연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집회에 참석하지만 따로 연설은 하지 않을 예정이고, 당원들에게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 의상 착용 자제령도 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역위원회 깃발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장외집회에 좀처럼 추동력이 붙지 않고, 일반시민의 참여도 저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3차(16일) 집회 참석 인원을 30만명이라고 봤지만, 정작 경찰은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야당이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 집회에 총 2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비공식 추산했다. 민주당은 앞서 1차(2일) 집회, 2차(9일) 집회에서도 각각 30만명과 20만명이 참가했다는 자체 주장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1차 1만7000명, 2차 1만5000명으로 추산하면서, 민주당 추산과 경찰 추산이 계속해 큰 차이가 나고 있다.
4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이틀 전에 예정돼 있으며,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는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하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