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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이 참사원인…KTX가 부딪혀도 폭발"


입력 2025.01.03 14:47 수정 2025.01.03 14:4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에 대해 "동체 착륙은 최고였지만 결국 둔덕이 문제였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구독자 108만명을 보유한 파일럿 출신 유튜버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은 '무안공항 동체착륙은 최고였지만 결국 이것이 문제였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MBC

그는 "사고 난 기종의 기장으로서 마음이 더 많이 아프더라"며 "진실을 알려야 될 것 같아서 영상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시간 7000시간 정도 된다. 사고 난 기장도 6700시간 정도 되더라. 저랑 비슷한 시기에 기장이 됐던 분이고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을 운행해 상황이 이해되더라"면서 '콘크리트 둔덕'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유튜버는 "기장과 부기장은 충돌 직전까지 끝까지 비행기를 놓지 않고 세우려고 했다"며 "조종사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면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이다. 이건 KTX가 와서 부딪혀도 폭발할 정도다. 전 세계 어딜 봐도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설치한 곳은 없다.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공항들의 구조물은 전부 부수고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격을 받으면 부서지는 발포 콘크리트 '이마스'가 없다는 점도 아쉬워했다. 이마스는 충격을 받으면 부서지는 발포 콘크리트로,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면 콘크리트가 수수깡처럼 부서지면서 동체를 세우는 용도다.


유튜버는 "해외에는 이마스가 많다. 감속하는 데 굉장히 도움 된다"며 "이마스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는 일회성이기 때문이다. 한 번 사용해서 부서지면 다시 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콘크리트 둔덕을 없애고 이마스를 설치하면 랜딩기어가 안 내려오는 상황에서도 감속시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서 "조종사의 랜딩은 굉장히 나이스했다. 콘크리트 벽을 세운 책임자부터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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