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철 "체포영장 생방송 MBC 앵커의 국민운운 멘트, 양의 탈 쓴 늑대의 독사탕"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3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연합뉴스

역겹지만 체포영장 관련 MBC특보 생방송을 보면서 이렇게 망가질 수 있구나 한탄하고 있다

확증편향과 뇌피셜이 極에 달했다.

캐스 선스타인교수는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Going to Extremes>에서 "광신집단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집단을 외부와 격리시키는 것“이라 했다.

격리된 차원이 아니라 그 집단의 광신을 외부에 전파하기에 열올리고 있다.

현 MBC 주도 방송관계자들은 공영방송의 본령인 객관·공정은 헌 신발짝 내팽개치듯 버리고 있다.

아니 애초에 공정할 마음이 없었다.

MBC 現 지도부에 부정적인 소수 기자의 목소리와 참여는 배제하고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성(確證偏向性)이 심화되고 있다.

집단사고의 위험이다.

지금 MBC를 이끌고 있는 민노총 언론노조 직원 그리고 순혈주의에 사로잡힌 공채기수들의 전체주의가 MBC를 휘감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을 태운 차량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선스타인교수의 주장을 이어가 보자.

그들끼리만의 리그에서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극단적 입장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

토론은 편견을 더 심화했고 구성원들의 교양 수준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집단극단화 과정이다.

'확증의 힘’과 ‘평판의 압력’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자신과 같은 주장은 현명하고 논리적인 것으로 수용하면서 결국 자신의 기존 입장을 더 강화.

처음에는 소수에 불과하던 강경론자의 믿음과 주장이 극단화 마지막 단계예서 다수에게 급속히 확산되는 현상 '사회적 폭포효과'를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생겨난 믿음은, 9.11 테러가 미국과 유대인의 음모로 일어났다고 믿는 괴담으로 이어졌다.

현재 MBC 생방송을 진행 중인 앵커의 '국민운운' 멘트는 양의 탈을 쓴 늑대가 건네는 달콤한 독사탕이 아닌가?

"대통령이 대한민국 청년과 아들들을 범법자로 몰고 있다.", "이런 상황을 봐도 탄핵될 수밖에 없다"라고 쐐기를 박고 선동한다.

이게 공영방송 앵커의 태도로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