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4강에 안착했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펼쳐진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3위’ 여지아민(싱가포르)을 2-0(21-11 21-12) 완파했다.
16강전을 39분 만에 끝냈던 안세영은 여지아민과 치른 8강에서는 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1세트부터 강력한 직선 공격과 절묘한 드롭샷 등 자유자재로 상대를 공략했다. 주도권을 잡은 안세영은 결국 10점 차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묘기에 가까운 수비로 셔틀콕을 걷어 올려 넘겼고, 놀란 상대는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탄탄한 수비와 다양한 코스에 꽂는 공격을 앞세운 안세영은 2세트 역시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36분 만에 승리를 확정한 안세영은 올해 들어 치른 8경기를 모두 무실세트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 안세영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안세영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게 통쾌하게 설욕(2-0)한 뒤 새해 첫 국제대회부터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2023 인도오픈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은 지난해 8강을 앞두고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다. 지난해 아픈 기억을 덮고 4강까지 오른 만큼 2년 전과 같은 우승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