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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홍장원·곽종근 때문에 탄핵 공작 시작…'인원'이란 말 쓴 적도 없어"


입력 2025.02.06 17:02 수정 2025.02.06 18:4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곽종근 "국회서 국회의원 끌어내란 지시받아…尹 "그런 말 쓴 적도 없어"

"내가 의원들 끌어내라고 했다면 우리 병력으론 어렵다고 얘기하는 게 상식"

"다짜고짜 '끄집어 내라' 지시를 어떤 공직 사회 상하 간에 가능한 얘기인가"

"곽종근의 김병준 의원 유튜브 출연부터 내란죄와 탄핵 공작 시작된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열린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윤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시점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지시를 받았단 증언에 대해 "인원이란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6차변론에서 "(국회에서 끌어낼 사람을) 인원이라 얘기했다는데, 저는 사람이란 표현을 놔두고 인원이란 말을 저는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6일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공작과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 TV(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유튜브 채널) 출연부터 바로 이 내란죄와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검찰에서 다 얘기해놨는데 10일 오전에 대통령을 생각해 감추는 척하면서 오후에 두 번 통화했다고 말한 것 자체도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상급자가 어떤 지시를 했는데 그 지시가 자기가 보기에 위법하고 부당하기도 한 면이 있고 현실적으로 이행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도 있다"며 "그럴 때 상급자가 이행하라고 지시했을 때는 먼저 이게 부당하다, 이런 얘기를 하기 보단 현실적 여건이 이래서 하기가 어렵다 얘기하는 게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만약 백번 양보해서 본회의장 의원이 (의결) 정족수가 안 된 것 같다, 과반수 안 된 것 같다 하면 151명이라고 해서 한 명 두 명 끌어내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151명이든, 152명이든 다 끄집어내야만 그 회의를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곽 전 사령관이 "저나 장관이 만약 의원들을 끄집어 내라는 취지로 얘기했다면 즉각 이건 현재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우리 병력으로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그런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면 (본회의) 투표가 끝날 때까지 한 두 차례라도 저나 장관이 확인하는 게 상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짜고짜 전화해서 의결 정족수가 안 되게 막아라, 끄집어 내라 이런 지시를 어떤 공직 사회에서 상하 간에 가능한 얘기인지 재판관들께서 상식선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 봐주실 바라는 바다"고 강조했다.


앞서 계엄 당일 국회로 투입된 계엄군 지휘관인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이 계엄 당일 데리고 나오라 한 대상은 의사당 안에 있는 의원들이 맞나'라고 묻자 "정확히 맞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의결 정족수', '안에 들어가서 안에 있는 사람 끌어내라' 한 것은 본관 안에 요원들이 없어서 당연히 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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