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아시아 겨울 축제 폐막, 4년 뒤 사우디서 만나요 [하얼빈 동계AG]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8일간 열전 마무리

대한민국 선수단, 종합 2위 및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 달성

14일(현지시각)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뉴시스

8년 만에 다시 열린 ‘아시아인의 겨울 축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8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14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지난 7일 개회식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고, 34개국에서 약 1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64개 금메달을 걸고 8일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 6개 종목 2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총 메달 45개, 종합 2위 및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달성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대한민국 선수단은 바이애슬론, 빙상 쇼트트랙 단거리 등 그동안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무엇보다 신·구 선수들의 조화로운 합작으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과정에 있음을 보여줬다.

폐회식은 개최국 중국의 리창 총리와 우리나라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각국 선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개회식을 연출했던 샤샤오란 총감독이 폐회식도 책임졌다. 샤샤오란 총감독은 잠시 겨울과는 작별하고 이젠 봄을 불러들인다는 주제가 관통하는 폐회식 공연을 마련했다.

8K 울트라 HD, 파노라마 3D, AR 시각 효과 등 최첨단 기술들이 메인 스테이지를 장식하며 눈을 즐겁게 했다.

14일(현지시각)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해 축제를 즐기고 있다. ⓒ 뉴시스

폐회식에 참석한 각국 선수단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4년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을 기약했다.

제10회 동계 아시안게임은 2029년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인 네옴시티에서 개최된다.

‘눈과 얼음의 도시’로 유명한 중국 하얼빈과는 달리 사우디아라비아는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다.

동계 아시안게임을 최초 개최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과연 어떤 드라마가 쓰여질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폐회식에 참석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은 15일 오후 2시 40분 아시아나항공 OZ340편으로 오후 6시 10분(한국시각)에 귀국해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가진 후 대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