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은 계몽 대상 아냐…국민의힘, 계엄 '옹호' 아닌 '저지' 정당"

5일 마포서 북콘서트, 정치 전면적 재개

'반한동훈계' 의원들과의 관계 언급되자

"정치는 공통점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

다른 생각 있지만 큰 틀에서 공통점 많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강성 보수 진영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가 종료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계엄을 옹호하는 당이 아니라 저지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반(反)한동훈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치는 공통점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생각이나 다른 점도 많지만 큰 틀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위험한 세상이 오는 것을 막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에서 당이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공통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냐는 질문에는 "헌재 결정 너머에 대해 전제를 두고 지금 북콘서트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책을 내고 설명하는 과정이다. 헌재 결정 과정은 지켜보겠지만,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거듭 강조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내가 조율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의 발언,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제대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단 평가에 대해서는 "내 입장이 선명하단 것은 충분히 말씀 드린 것 같다"면서도 "다만 광장에 나가신 분들도 애국심으로, 자기 시간을 써서 나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성에 대한 열망도 있는 것 같고 폄훼하거나 반박할 생각은 없다만, 공당이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점은 예전부터 생각을 같이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