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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은 시급하고, 민생과 직결돈다” 면서…홍보예산 추경은 애써 외면하는 김포시의회


입력 2025.03.13 19:19 수정 2025.03.13 19:40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김포시민들 “당장 시민들의 소통창구 돌려주지 않으면 집회라도 해야겠다” 며 분통

김포시의회 전경 ⓒ김포시의회 제공

김포시 의회가 올해 시 집행부 홍보 예산을 대폭 삭감해 ‘시정·시민 소통이 단절 단절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살리는 추경 예산 작업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13일 김포시 의회는 시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시정 홍보가 절실하다는 집행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회의 다수석을 차지한 더불어 민주당이 사실상 ‘심의 보이콧’ 을 선언해 추경 정국이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집행부는 1차 추경안을 본예산(일반회계 기준 1조4581억원)보다 34억원 가량 증액된 1조 4615억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 한 바 있다.


오는 14일까지 심의 절차를 밟는 추경안은 자료 검토를 거쳐 오는 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이날 제2차 회의를 열고 교육문화국과 보건소, 홍보기획관, 자치행정국, 경제국, 복지국 등에 대한 추경안 심의에 들어갔다.


이날 민주당의원들은 교육문화국의 애기봉 국기계양대와 유도매입을 위한 추경을 심사하며 “추경은 시급하고 민생과 직결되는 사안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 시의원들은 홍보기획관이 삭감된 본 홍보 예산을 세워야 한다는 시급성을 호소했으나 감정에 치우친 당론만 반복하며 애써 외면했다.


홍보기획관 예산은 지난해 본 예산 당시 삭감된 17억 4000여 만원을 포함해 총 21억 560만원이 심의 테이블에 올라있다.


이화미 홍보기획관은 이날 제안설명에서 “(본예산 삭감으로) 당장 많은 노력과 경합 끝에 얻어낸 국내 책의 도시를 홍보해야 되는데, 기본적 홍보 예산 영상을 만들 예산도 없다”며 “시가 독서 문화를 리딩할 수 있는 기회인데 지금 시간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3만 축제가 된 아라마린페스티벌도 관광진흥과와 홍보를 구상해야 하는데 예산이 불확실해 진행이 어렵다”며 “시민들이 즐기고 누려야 할 ‘김포시민의 날’, ‘김포 한강마라톤 대회’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일부 시의원들은 “홍보기획관의 태도 때문에 기분이 나빠 못 세우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날 시의회의 이같은 상황을 지켜본 한 시민은 “시민을 대의 하지 않고 감정에 빠진 비 이성적 당론 만 내세우는 시의원들이 한심하다는 생각 뿐”이라면서 “당장 시민들의 소통창구를 돌려주지 않으면 집회라도 해야겠다” 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지역 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시정홍보 예산 삭감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6개월 간 파행을 이어간 시의회는 7대 7 여야 동수 구조에서 불필요한 힘겨루기를 벌였다.


이로 인해 거듭된 본 예산 심의 불발과 함께 민생 조례안 및 추가경정 예산 심의도 멈춘 바 있다.


당장 시정 소식지 김포마루가 지난 2월호를 내놓지 못했다.


공공커뮤니케이션 두 차례수상으로 대외적 인정을 받은 소식지다.


향후 추경안 심의에서 홍보예산 승인이 불발 된다면 1년에 5회 발행으로 그칠 전망이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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