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의 동행'은 내 안심복지 공약과 유사"
"한덕수, 美 빅딜 시도하면 어떨까 제안 드려"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중도 확장성' 측면에서 같은 정치 철학을 공유하고 있단 점을 피력하며 "내가 오 시장의 중도 확장성을 안고 우리 당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오 시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 한 표를 더 가져오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는, 중도 확장성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오 시장과 뜻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예비후보는 "오 시장과 나는 중도 확장성 부분에서 겹치는 부분이 꽤 많다"며 "약자 동행 정책은 제가 공약했던 안심 복지와 유사하다. 그런 것들을 충분히 녹여서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정권교체 응답률이 50%에 달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35%에 갇힌 경우가 많다. 15%의 중도 유권자는 아직도 유보하고 있다"며 "이분들이 바라는 것은 도덕과 능력인데, 도덕성 면에서 나는 이 후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발을 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대한 전망엔 "경선 과정에 흥미를 끌 만한 룰이나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많이 했다"며 "민주당은 이미 후보가 정해져 있지 않느냐. 국민의 관심과 기대감을 모으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선 "한 대행께서 하셔야 할 일이 많다. 관세를 포함해서 미국과 빅딜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제안을 드린다"고 제안했다.
반(反)이재명을 표방하는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선 "최종 후보가 되면 캠프의 문호를 활짝 열 생각이다. 연대는 출마자끼리 할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국회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행정부까지 양쪽 권력을 가지면 5년 뒤 우리나라를 어떻게 만들지 이 후보밖에 아는 사람이 없다. 국민께서 한쪽에 큰 권한을 동시에 몰아주진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