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문수, 가락시장서 선거운동 개시…"'드라마틱' 극적 반전 일으킬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5.12 08:13  수정 2025.05.12 08:20

오전 5시 가락시장 곳곳 돌며 민심 청취

상인들에게 '시장·민생·경제' 대통령 약속

"민주당·국민의힘, 둘 중 누가 민주주의냐"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른 새벽부터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시장 구석구석에서 상인들의 민심을 청취한 김 후보는 '시장·민생·경제' 대통령이 되겠단 포부를 밝히며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하겠단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김문수 후보는 12일 첫 공식 유세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비롯해 이만희 수행단장, 송파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현진·박정훈 의원도 함께했다.


가장 먼저 인삼가게에 들른 김 후보는 상인의 손을 꼭 잡고 "내가 시장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상인들은 김 후보를 향해 "파이팅" "당선되십쇼"라고 외치며 박수를 보냈고 "농산물을 살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가게 곳곳을 돌며 90도로 인사를 하고 먼저 사진 촬영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친근감을 표현했다.


특히 상인들에게 다양한 포즈를 권하며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김 후보는 두 손을 머리 위로 하트 포즈를 취하자고 하거나, 각각 가게 주상품인 마늘·대파 등을 손에 들라고 쥐어주며 "마늘을 들어보시라" "사모님 파 하나 들어보시라"며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한 상인은 김 후보에게 달려와 인사를 하며 "뵙고 싶었다"며 뜨겁게 환영했다.


김 후보는 가게마다 채소 등 농수산물에 관심을 보이며 "두릅에 뭐다, 내가 좋아하는 게 다 있다"며 반가움을 표했고, "여러분 고생이 많다"며 상인들의 어깨를 토닥였다.


이날 상인들의 주된 애로사항은 가락시장 주5일제 시행 문제였다.


한 상인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쉬게 해 달라. 정말 쉬지를 못한다"며 "다른 곳은 5일인데 여기는 농민들을 위해 쉬지를 못하니 애들과 놀러도 못 간다. 토요일에 쉬면서 식구들과 어디 놀러 다니면서 사람답게 살고 싶다. 공장도 주5일제인데 가락시장만 안되는 건 문제 아니냐"라고 호소했다.


이후 상인 대표들과 순댓국집에서 함께한 아침 식사 자리에서도 주5일제 도입에 대한 간절한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김 후보는 "젊은 분들이 쉬긴 쉬어야 한다"고 답했다.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식사 후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곳은 우리가 정말 경제와 민생,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어졌는 지를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말 시장대통령·민생대통령·경제대통령이 돼야겠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잘 사는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정말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밤잠을 안자고, 지금 일하는 여러분들의 땀과 노고가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 낮은 곳에서 뜨겁게 여러분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과거 경기 부천 소사구 총선 당시 경험을 빗대어 설명했다. 선거를 시작할 당시 3등으로 출발한 김 후보가 선거 종료 3일 전 1등으로 등극했단 것이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는 영원할 것이고 독재는 반드시 망한다. '민주영생 독재필망' 내가 만든 말"이라며 "이 민주주의는 아주 어려운 것 같지만 반드시 이긴다.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 둘 중 누가 민주주의냐"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히 곤두박질 치는 상태까지 갔지만 드라마틱하게 극적으로 다시 반전을 일으키겠다"며 "이것이 바로 정치다. 산수가 아니다"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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