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적 복수 위해 유치하게 권력 남용 안해"

데일리안 화성(경기)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5.05.12 17:03  수정 2025.05.12 17:08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성남시장 할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세계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쓰고 서명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는 권력을 사적 복수와 사감 해소를 위해 유치하게 남용하는 졸렬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21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 음악분수 앞에서 가진 'K-반도체' 집중 유세에서 "행위에 대한 책임은 분명하게 가리되, 국가 발전을 위해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써야 되는 게 권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치사하고 졸렬하게 전쟁이라고 뒤를 파고 다니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우린 그렇게 유치한 존재들이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사필귀정하는,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여한 만큼 몫이 보장되는,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는 합리적인 세상을 만들어서 신나게 한번 살아봐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라고 하면 성남시장을 할 때였던 것 같다"며 "대선에서 패배하고 여의도로 갔더니 그때부터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져 매우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성남시장·경기지사·민주당 대표로 일했던 점을 언급하며 "성남시를 바꿨고 경기도를 바꿨고 민주당을 바꿨으니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를 달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그래도 민주당이 집권 여당, 수권 정당으로 확실하게 변모했고 국민들의 평가를 다시 받았으니 그 또한 보람있는 일이었다"며 "고맙다. 다 여러분들 덕이다. 가진 것도 없고 조직·혈연·지연도 없는 나 이재명을 이렇게 키워준 곳이 경기도"라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차이가 크든 작든 패배했다. 다 내 준비 부족 때문이고 나의 부족함 때문이니 원망할 일도 아니지만 패배는 가슴 아팠고, 패배 후는 더욱 더 아팠다"라며 "지난 3년이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그 길지 않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것들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느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느냐 그런 선거가 아니다"라며 "미래로 갈 것인지, 과거로 계속 퇴행할 것인지, 평화를 향해 갈 것인지, 전쟁을 향할 것인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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