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허훈 어디로?…프로농구, 역대급 FA 시장 예고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20 06:34  수정 2025.05.20 06:34

정규시즌 MVP 안영준·어시스트 1위 허훈, 최대어 부상

김선형·이정현·함지훈 등 베테랑들도 FA 자격 취득

정규시즌 MVP 안영준 ⓒ KBL

창원 LG의 창단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프로농구는 이제 역대급 FA 시장이 펼쳐진다.


KBL은 19일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대상 선수 총 53명을 공시했다. 특히 최우수선수(MVP) 출신 3명이 FA 자격을 얻어 치열한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선수는 서울 SK의 정규시즌 1위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던 포워드 안영준이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엔 52경기에 나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인 평균 33분 25초를 소화한 그는 평균 14.2점, 리바운드 5.9개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중 각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기에 어시스트도 데뷔 이래 가장 많은 2.7개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을 통해 만능 포워드로 성장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SK는 안영준의 활약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정도로 이제는 어엿한 팀의 에이스로 봐도 무방하다.


농구 레전드 허재의 아들 허훈도 시장에 나온다.


국가대표 가드 허훈은 올 시즌 초반엔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음에도 평균 31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13.8점, 6.2어시스트를 올렸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리그서 압도적인 전체 1위다. 여기에 3점슛 성공 개수(2.2개)로는 전체 6위에 오르며 에이스 본능을 과시했다.


특히 허훈은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매번 상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막강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 많은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FA 자격을 얻은 허훈. ⓒ KBL

여기에 이번 FA 시장에는 베테랑들이 대거 자격을 취득하면서 이들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팀 후배 안영준과 막판까지 MVP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베테랑 가드 김선형을 비롯해 서울 삼성에서 활약한 베테랑 가드 이정현, 원주DB의 베테랑 듀오 이관희와 김시래도 FA 자격을 얻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의 정신적 지주 함지훈과 국가대표 출신 센터 이종현도 시장에 나온다.


한편, FA 대상 선수들은 6월 2일까지 15일간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 자율협상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6월 3일부터 5일까지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는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은 경우에는 FA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단일 구단일 경우 해당 구단과 반드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FA 선수는 6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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