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우승 기록은 출범 초창기 구옥희의 7개 대회
이예원은 최단 기간 누적 상금 40억원 돌파 눈앞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왕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이예원(22, 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11번째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시즌 9번째 대회인 ‘제13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이 오는 23일(금)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낚더니 최근 2개 대회(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를 싹쓸이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이예원은 지난주 우승을 확정한 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박민지가 지닌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깨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민지는 2021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6승을 따냈고 15억 2137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이예원은 고작 7개 대회 출전 만에 7억 5296만원을 벌어들여 박민지 최고액의 절반에 도달한 상황이다. 또한 통산 누적 상금에서도 39억 7262만원으로 2737만원 더 보탠다면 최단 기간 누적 상금 4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것도 감사한 경험이었는데, 또 한 번 우승 기회를 맞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3주 연속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에 도전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페럼클럽은 코스가 까다로워 플레이가 쉽지 않은 곳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방어적으로 플레이 하면서 코스 매니지먼트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올 시즌 4승이 목표였는데, 하루 빨리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이예원이 이번 주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연속 우승 기록 부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길 수 있다.
KLPGA 투어에서 연속 대회 우승 기록은 故(고) 구옥희가 갖고 있다. 구옥희는 1979년 ‘쾌남오픈’을 시작으로 1980년 열린 5개 대회를 전부 휩쓸었고 1981년 개막전인 ‘쾌남 오픈’서 대회 3연패에 성공, 무려 7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이뤘다.
뒤를 잇는 기록은 4회 연속 우승이며 총 세 차례 나왔다. 구옥희가 1981년과 1982년년, 그리고 1982시즌 두 차례 더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정길자가 1986년 대기록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3회 연속 우승은 6번 작성됐다. 1988년 정길자, 1996년 박세리, 1997년 김미현, 2007년 신지애, 2008년 서희경, 그리고 2009년 유소연 등 한국여자골프의 전설들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투어의 지배자로 떠올랐다.
2020년 이후로만 살펴보면 박민지, 김수지, 이소미, 박현경, 마다솜이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2021년 박민지는 올 시즌 이예원과 마찬가지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를 제패한 뒤 ‘E1 채리티 오픈’에 나섰으나 아쉽게 공동 8위에 머물렀다. 당시 박민지는 2연패 후 2개 대회서 숨을 고른 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을 접수하며 다시 한 번 2연속 우승에 도달했다.
이후 2022시즌에는 김수지가 9월에만 2승을 거두며 ‘가을 여왕’의 탄생을 알렸고, 이소미가 제주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박현경이 무더위가 시작된 6월에 2승, 그리고 마다솜이 마지막 2개 대회서 정상에 등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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