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25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서 기자회견
"서로를 미워하고 제거하려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수년간 나와 관계가 있고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고통 받고 탄압받았던, 지금도 힘들어 하는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명 후보는 선거가 9일 남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만들어낼 악순환의 고리, 반드시 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체제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해 과녁으로 삼는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고 위대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대통령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극단적 대립을 심화시킨 결과, 지금껏 우리에게는 씻지 못할 깊은 상처가 남아 있다"며 "서로를 미워하고 제거하려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공존과 소통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며 "권력을 남용한 정치보복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 이재명이 낡은 이념의 시대, 무도한 분열의 정치를 끝낼 적임자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한 "내가 만약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TF'를 구성하겠다"며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일념으로 내수 침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국회통제 강화,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검찰·경찰·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해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마련하겠다"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할 때 민주주의는 굳건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국민이 주인 되는 '국민주권 정부', 작은 차이를 넘어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국민통합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인사 기준은 '능력'이 될 것"이라며 "주요 공직자 국민추천제를 활성화해서 국민이 추천한 인재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하겠다.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협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통 공약 중 시급한 민생과제부터 실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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