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심사 진행 중…범여권 "재구속으로 겸허히 죗값 치러야"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7.09 15:49  수정 2025.07.09 20:25

민주당 "尹 국민 앞에 사과해야"

與 당권주자들도 "재구속 확신"

혁신당 "자유의 마지막 날 될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시작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은 사법부의 '재구속' 결정을 전망하며 "겸허한 자세로 죗값을 치르라"고 촉구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에서 "내란수괴 피고인이 거리를 활보하며 법과 국민을 모욕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겸허한 자세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수괴에게 단 1분의 자유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감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내란범들은 모두 구속됐는데, 그 수괴는 국민 혈세로 경호를 받으며 여유롭게 일상을 즐기는 것을 납득할 국민이 있겠느냐"라며 법원을 향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구속을 촉구했다.


집권여당 차기 당권에 도전장을 던진 박찬대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역사에 제2의 전두환은 없다. 오늘 내란수괴 윤석열이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아가리라 확신한다"며 "윤석열 재구속은 시작일 뿐이다. 오늘이 가기 전,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이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구속 D-2, Yoon again 감옥!"이라고 썼다.


박주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구속영장 심사가 시작됐다. 오늘 밤이면, 혹은 내일 새벽이면 우리는 '윤석열 구속'이라는 뉴스를 보게 될 것"이라며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꾀한 자가 앞으로도 아무렇지 않게 거리를 활보한다면, 그건 더 이상 법치국가가 아니다. 내란을 넘어 그 증거까지 인멸하려던 자는 200% 구속"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우당(友黨)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도 법원에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촉구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권한대행은 같은 날 '끝까지간다 위원회' 회의에서 "오늘은 윤석열이 자유의 공기를 마시는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은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정의이자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차규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서울구치소 입구 사진과 함께 "Yoon Again!"이라고 적은 뒤, "취임사에서 자유를 수십차례 부르짖은 윤석열 덕분에 우리나라는 작년 연말 자유민주정에서 선거민주정으로 강등됐다"며 "광장의 빛으로 탄생한 이재명정부에서는 다시 자유민주정으로, 더 나아가 숙의민주정으로 업그레이드되기를 (바란다)"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법원 서관 321호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지 넉 달 만에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기로에 놓였다.


앞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심문 이후 서울구치소나 서울중앙지검 유치장에서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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