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영장 실질심사, 약 6시간40분 만에 종료…직접 최후진술 나서기도

尹, 심문 막바지 약 20분간 진술…취재진 질문엔 '침묵'

내란특검-변호인단 간 치열한 법리 다툼 추정

尹, 서울구치소로 이동…이르면 9일 밤 구속 여부 결정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약 6시간40분 만에 종료됐다. 윤 전 대통령은 심문 막바지 직접 20분 동안 최후진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9일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후 9시1분까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22분 시작된 심문은 저녁식사를 위한 휴정을 1시간 정도 한 것을 포함해 약 6시간40분 정도 이어졌다.

심문 종료 후 굳은 표정으로 법원 청사를 나온 윤 전 대통령은 "두 번째 구속심사 받았는데 심경이 어떤가" "직접 소명했나" "총 꺼내라고 (경호처에) 지시했나" "체포영장 막으라 지시한 것 아닌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입을 다문 채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 서울구치소로 출발했다.

내란특검팀에서는 이번 심문에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 참여했던 박억수 특검보와 조재철·김정국 부장검사,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검사 7명이 참여했다. 내란특검은 이번 심문을 위해 178장 분량의 PPT(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했는데 해당 PPT에는 비상계엄 국무회의 당시 CC(폐쇄회로)TV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심문에서 윤 전 대통령의 증거인멸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수사미진이 명확한 상황에서 졸속적인 영장 청구였단 것을 적극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역시 심문 마지막에 20분 간 최후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약 40분간 직접 진술에 나서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9일 늦은 밤에서 10일 새벽 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