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태지역 동반자관계 안 버려…美 외교정책 초점”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7.10 20:53  수정 2025.07.10 20:53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앞줄 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모하마드 하산 외교부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대화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관세 부과 압박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반자관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세안 회원국에 높은 상호관세 부과 통보에 대한 아세안의 우려를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미국 대외정책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동반자 관계를 버릴 뜻이 없다”며 “오히려 강화·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계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건 때문에 이 지역에 무관심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번 세기와 향후 50년의 역사가 주로 이 지역에서 쓰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다수 아세안 회원국을 상대로 높은 상호관세 부과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과 관련한 아세안의 우려를 달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서한을 보낸 아세안 회원국은 이미 협상을 타결한 베트남과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싱가포르를 제외한 태국(관세율 36%)과 인도네시아(32%), 말레이시아(24%), 필리핀(20%), 캄보디아(36%), 라오스(40%), 미얀마(40%) 등이다.


루비오 장관은 오는 11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이 지역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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