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기소 전 마지막 조사 받기 위해 특검 출석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8.28 09:56  수정 2025.08.28 09:56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집중 추궁 전망

특검, 조사 후 오는 29일 중 김 여사 기소 예정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구속 이후 다섯 번째이자 사실상 기소 전 마지막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에 출석했다.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28분쯤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특검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여사는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2009년∼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가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조작 주범들과 사전에 가격을 정해놓고 서로 주식을 매매하는 '통정거래' 등을 통해 김 여사가 8억1000여만원의 부당이득금을 취한 것으로도 파악했다.


'명태균씨 공천개입'과 관련해선 김 여사가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명씨로부터 2억7000여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것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김 여사는 2022년 4년∼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으로부터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수취하고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해당 의혹들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는 특검의 질의 대부분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도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오는 29일 중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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