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포함' 1조799억 규모 올해 두 번째 추경안 편성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8.28 18:00  수정 2025.08.28 18:00

추경안 1조799억원으로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예산 52조193억원

누적 적자 1조원 시내버스 조합에 1375억원 재정지원 투입 예정

'취약계층 돌봄 강화' 관련 국고보조사업 248억원도 담겨

서울특별시청.ⓒ데일리안 DB

서울시가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으로 인한 3500억원 규모 지방비 부담과 안정적인 시내버스 운영을 위한 재정지원을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또 고물가·경기침체로 어려운 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시는 '2025 제2회 추경안'을 편성하고 오는 29일 서울시의회에 제출, 심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예산규모는 2025년 기정예산의 2.1%인 1조799억원으로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예산은 52조193억원이 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의 경우 시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국고보조율 75%(타 시·도 90%)가 적용돼 시비 부담이 3500억원에 이른다. 이에 시는 막대한 지방비 부담액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방채 발행이라는 비상 수단을 동원했다.


시는 어려운 세수 여건에도 불구하고 건전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그간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해 채무액이 증가하지 않게끔 관리해 왔으나 이번 소비쿠폰 발행으로 채무액이 크게 늘어 재정 운영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승객이 감소해 운영 적자가 급격히 늘어난 시내버스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올 연말 시내버스 누적 부채가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용 재원을 총 동원해 세출 구조조정과 추가 세입 발굴로 마련한 1375억원을 시내버스 조합 재정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조합이 금융권 대출로 시급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으나 이자 또한 시 재정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해소하고 시민 일상의 기반이 되는 필수 서비스인 대중교통 재정은 서비스 품질 및 안정적인 운영과 직결되므로 추가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번 추경안에는 약자와의 동행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한 '취약계층 돌봄 강화' 관련 국고보조사업 248억원도 담겼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도 시민의 발이 돼주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정부 정책에 따른 혜택 또한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해 비중 있는 두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추경을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시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시민 안전과 편익을 모두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