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기자회견] 李대통령 "원전·재생에너지 섞어써야…에너지믹스 필요"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9.11 12:27  수정 2025.09.11 13:02

1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원전 짓는데 15년 걸려…현실가능성 낮아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 1~2년이면 활용"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기후·에너지 정책 구상에 대해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데 최하 15년이 걸린다"며 "현재 필요한 에너지 시스템은 태양광이나 풍령 등 재생에너지"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태양광과 풍력에너지에 집중하겠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데이터 센터 등에서 인공지능(AI) 적용과 전력 수요를 고려하면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하지만, 짓는 데 최소 15년이 걸리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소형 모듈러 원전(SMR) 기술도 아직 상용화되지 않아 당장 엄청난 전력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재생에너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건설은 지금) 당장 시작해도 최하 10년은 돼야 지을까 말까 한데 그것이 (에너지) 대책이 될 수 있느냐"라며 "태양광, 풍력발전소는 1년이나 2년이면 되는데 그걸 대대적으로 건설해야지 무슨 원전을 짓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현재 가동 중인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도 기존에 있는 것은 써야 한다. 기존 원전은 안전성이 확보되면 계속 가동하고, 짓던 것은 계획대로 지어야 한다"며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섞어 합리적으로 쓴다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에너지부를 만들고 환경부를 겸하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국무총리가 통할하고 대통령 관할 아래에서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재생에너지 정책도 환경부와 에너지 담당 부처가 내부 토론을 통해 해결하면 더 효율적이고 시간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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