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면 특검 출석해 조사 받고 결백 증명하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교육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억울하다면 특검에 당당히 출석해 조사를 받고 본인의 결백을 증명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는, 성명불상의 제보자의 제보에 기반한 근거 없는 의혹을 집중 제기 중이다.
정청래 대표는 18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난 16일 법원 내부망에 올라온 송승용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조 대법원장 비난 글을 인용하며 조 대법원장을 맹비난했다.
정 대표는 송 부장판사의 글 중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이례적인, 전무후무한 파기환송에 대해 유감 표명은 해야 한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왜 그때 그렇게 이 후보 선거법 파기환송심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빨리해야 했는지에 대한 입장을 지금이라도 밝히라"고 압박했다.
정 대표는 전날 조 대법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해선 "본인의 의혹에 대해선 참으로 가볍게, 빠르게 입을 열었다"며 "12·3 비상계엄 때, 서부지법 폭동 때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비꼬았다.
조 대법원장은 전날 대법원 법원행정처를 통해 '최근 정치권 등의 의혹 제기에 대한 대법원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서 "대법원장은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으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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