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도착한 李대통령…첫 성과는 블랙록 회장과 'MOU 체결'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09.23 08:35  수정 2025.09.23 08:37

'3박 5일' 뉴욕 일정 돌입

블랙록과 '전략적 협력' 공감대

"한국 '아시아태평양 AI 수도' 실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서 환영객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첫 일정인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접견에선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뉴욕 JKF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는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를 비롯해 차지훈 유엔대표부 대사 내외, 이상호 뉴욕총영사대리 내외 등 인사가 이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이 대통령은 래리 핑크 회장과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하는 것으로 3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다음 날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첫 일정인 래리 핑크 회장과의 회담에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핑크 회장과 블랙록 자회사인 GIP의 아데바요 오군레시 회장,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회담을 가졌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AI 수도'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된 점을 환영한다"며 "긴밀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위해 이번 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 하자"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AI와 탈탄소 전환은 반드시 함께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세계가 가야 할 문제인 만큼,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이 대통령과 핑크 회장과의 회담 직후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AI와 에너지 전환, 인구 변화라는 인류의 핵심 대전환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며 "한국과 글로벌 투자사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하 수석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한민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들어 향후 한국의 경제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AI·에너지 분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높게 평가하며, 향후 한국의 AI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번 블랙록과의 MOU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맺었다. 양측은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비롯해 한국 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 글로벌 협력 구조 마련 등 방향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하 수석은 "한국 내 급격히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 저장설비를 결합하는 통합적 접근법을 검토할 것"이라며 "글로벌 모델을 만들어갈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시점은 우리나라와 블랙록 간 태스크포스(TF) 논의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TF에서 공동 포트폴리오 계획이 마련되면 향후 전반적인 투자 규모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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