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엔 고위급회기서 연쇄회담
이탈리아 "이른 시기에 방한 희망"
폴란드 "李, AI 논의 시의적절"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폴란드 정상과 연쇄 회담을 통해 AI(인공지능)와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멜로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AI와 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지리적 위치나 국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AI와 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양국이 교역·투자를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협력관계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오고 있다"면서 "지난 9월 초 서울에서 양국의 다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 등에서 보여주듯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멜로니 총리는 한국의 경제·문화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실질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간에 방한을 희망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편리한 시기에 이탈리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의 초청에 "실질협력 확대를 위해 협력 분야별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양 정상의 상호교류가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국과 이탈리아 정상과의 회담에 대해 "양국이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기회요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국제 현안에 대해 유사한 입장을 가지고 국제 무대에서 긍정적 역할과 기여를 해온 점을 주목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보다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국제환경 변화에 맞게 양국관계를 격상시켜 나가는 데 공감하고, 상호 정상 방문을 통해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나브로츠키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은 1989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정무·경제·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을 평가했다"며 "특히 최근 양국 간 교역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한국 기업이 첨단 산업분야 투자 등을 통해 비EU 회원국 중에 두 번째 투자국으로 성장하는 등 실질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전차 등을 중심으로 지속 발전해 온 점을 평가했다"며 "양국 기업들이 호혜적 차원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앞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폴란드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 등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을 두고 "다양한 국제 안보 현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AI 등 기술과 안보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주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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