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박수민, 15시간 50분 경신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9.26 10:46  수정 2025.09.26 10:51

1년 전 본인이 세운 기록 또다시 경신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약 15시간 30분째 정부조직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하던 중 참관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하다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1년 여 전 자신이 세운 역대 최장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첫 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박수민 의원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25일 오후 6시 30분쯤 무제한 토론을 시작해 26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15시간 50분을 넘겼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2일에도 '민생위기극복금 특별법'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15시간 50분 동안 토론을 이어간 바 있다.


박 의원은 토론에서 "국민의힘은 검찰개혁에 동의하나 이런 식으로의 개혁에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 기관 간 핑퐁 문제가 심각하다. 그에 따른 수사 지연 문제 역시 심각한 수준"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청 간판을 떼고 공소청·중수청을 만든다고 하면 1만 3000명의 검사와 수사관은 일선을 놓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정부조직법 수정안이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축출을 위한 법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기후에너지부라는 이름은 거창하고 좋다"며 "환경부는 규제 부처이고 산업부에서 쏙 빼가는 에너지실은 전력공급부서다. 규제와 공급을 묶으면 공급이 줄고 에너지 가격이 줄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이진숙 위원장 때문에 위인폐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만든다고밖에 이해할 수 없는 정황이 있다"며 "우리는 헌법을 준수하고 발전시키는 헌법기관이다. 눈 감거나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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