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비중·장기분할 여부 관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방미길에 오른 가운데, 대통령실이 "한미 관세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금융패키지의 구체적 운영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3일 이 같이 공지하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입장은 매해 250억 달러 규모로 분납 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신용보증 등으로 돌리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지난 7월 말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15%로 낮춘 구두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대미 투자패키지의 운용 방식 등을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계속됐다. 전액 현금 투자는 외환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속에, 현금 비중과 장기 분할 납부 여부가 막판 쟁점으로 부상했다.
김용범 실장과 김정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다. 지난 16일에 이어 또다시 미국을 찾은 것으로, 이들은 한두 가지 남은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뒤 재차 방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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