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수출 3분기 누적 200억 달러 첫 돌파…의약품·화장품 견인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11.05 10:26  수정 2025.11.05 10:26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의약품과 화장품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이 20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첫 200억 달러 돌파이자 역대 최고 실적이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85억 달러(15.4%↑), 의약품 78억8000만 달러(15.1%↑), 의료기기 44억3000만 달러(3.3%↑) 순으로 집계됐다. 의약품과 화장품이 모두 15%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의약품 수출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49억4000만 달러로 19.3% 증가했다. 미국(12억7000만 달러·46.6%↑), 스위스(7억9000만 달러·132.3%↑), 네덜란드(4억3000만 달러·471.2%↑)에서 특히 급증했다.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이 각각 14.6%, 16.7% 늘어나며 44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화장품은 한류와 K-뷰티 열풍 확산에 힘입어 85억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63억3000만 달러로 14.8% 증가했고 색조화장품(11억5000만 달러·17.9%↑)과 인체세정용 제품류(4억2000만 달러·25.9%↑)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홍콩, 폴란드 등지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병관 보산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우리 보건산업 수출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공급망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통상환경 변화 및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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