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검거할 것"…특검팀, '도이치 주가조작 주포' 도주에 신병 확보 주력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06 17:00  수정 2025.11.06 17:00

"피의자 신병 확보하기 위한 방안 다각도 강구 중"

오는 8일 오세훈 시장 피의자 조사 예정대로 진행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 이모씨에 대한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주가 조작 공범으로 수사 중인 피의자는 현재 도주 중"이라며 "특검은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1차 작전 시기' 주포로 지목된 적 있는 인물이다. 김 여사는 당시 이씨에게 한 증권사 계좌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에 앞서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은 이씨의 연루 정황도 포착해 수사선상에 올렸으나 재판에 넘기지는 않았다. 사건을 넘겨 받은 특검팀이 최근 이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새로운 범죄 혐의를 포착해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전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예전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최근 포렌식 작업으로 김 여사와 이씨 사이 오간 각종 문자 메시지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씨가 김 여사에게 전씨를 소개해준 인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지난달 이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씨가 현장에서 도주해 신병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검보는 "현재 도이치모터스, 삼부토건, 웰바이오텍 등 김 여사 관련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진력하고 있으며 도주한 피의자를 최대한 신속히 검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2025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특검팀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대질신문이 무산되더라도 오는 8일 예정된 오 시장에 대한 조사를 그대로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로부터 비용 3300만원을 대납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며 명씨는 참고인 신분이다. 명씨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검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는데, 특검팀은 현재까지 명씨 측으로부터 불출석 사유서를 전달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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