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5인 이상 승선 어선 대상
카카오 챗봇 기반 ‘어선원 위험성평가 플랫폼’의 사용자 화면 개념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카카오톡 챗봇 기반 ‘어선원 위험성평가 플랫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오는 28일 시행하는 ‘어선 위험성평가에 관한 지침’에 맞춰 제도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제도의 적용 대상은 조업 시 상시 어선원이 5인 이상 승선하는 어선 약 5000척이다. 이들 어선은 제도 시행 후 3개월 이내 최초 위험성 평가를 완료해야 한다.
KOMSA는 모바일 기반 ‘어선원 위험성평가 플랫폼’을 활용하면 평가 소요 시간이 10분 내외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록·관리 과정도 자동화돼 현장 활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 교육 없이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플랫폼에는 ▲정기 위험성평가 자동화(어선별 결과 DB화 및 재검토 지원) ▲상시 유해·위험요인 등록 및 선원 간 실시간 공유 ▲‘어선원재해조사표’ 전자문서 작성·제출 기능 등을 포함한다.
특히 업종별로 자주 발생하는 유해·위험 요인과 개선 대책을 공정 단위로 구조화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안전 정보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선주가 플랫폼을 통해 위험성평가를 하면, 해당 업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과 함께, 각 위험 요인별 개선 방안까지 안내돼 현장의 실제적 위험 저감과 평가 효율성이 높아지는 방식이다.
인공지능(AI) 기능도 단계적으로 고도화된다. 올해 시범 운영 기간에는 문서의 실시간 양방향 번역(한국어↔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 기능을 제공한다. 어선 위험성평가는 어선 소유자가 작성하되, 어선원 모두가 참여해 어선 내 위험 요인을 확인해야 하는 환경을 고려한 조처다.
축적한 위험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조업방식별 위험성평가체계를 자동화하는 인공지능(AI) 분류·학습 체계도 구축한다.
KOM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지원 사업’에 선정돼 어선원 안전·보건 디지털 관리체계 구축 기반을 확보했다.
KOMSA는 ‘어선원 위험성평가 플랫폼’의 시범 운영을 거쳐 12월 중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국민 공모전 결과도 반영해, 플랫폼의 공식 명칭도 확정할 예정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어선원 위험성평가 플랫폼’은 디지털 기반 자기규율 안전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바다일터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며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평가와 예측 기능을 고도화해 어업 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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