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모인 자리서
"시장이 제대로 안하면 그 꼴" 주장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7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민주뿌리위원회 정치아카데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조순 서울시장이 취임하기 전전날에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한강버스 사고 소식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부상자가 없는 한강버스 멈춤 사고에 50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937명이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빗댄 것이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이해찬 부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당 주최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내가 평생 치를 장례를 그때 다 치렀다. 시장이 제대로 안 하면 그런 꼴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의원들이 한데 모여 '서울형 기본사회' 'AI(인공지능) 기반 혁신 도시' 등 맞춤형 정책을 제시했다.
이 부의장은 "(1995년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취임해서 가니까 완전히 똥통이었다"며 "시재로 평균 2조원을 갖고 있는데, 시중 금리가 8~9%인데 2%밖에 안 받고 있었다. '왜 그러냐' 했더니 은행에서 이자를 덜 주는 대신 돈으로 받아서 (청와대) 제2부속실에 건네준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이 부의장은 "저쪽(국민의힘)은 독재하는 당이고 민주당만이 유일하게 독재를 막을 수 있는 당"이라며 "저쪽 당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당대표가 돼서 내란 수괴 면회나 다닌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논란을 거론한 것이다.
이어 "저런 당은 공당이 아니다. 국민을 위한 당이 아니고, 자기들이 국회의원을 해먹기 위한 당"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을) 끊어도 부족할 판에 내란수괴 면회나 다니고, 그래서 그 당이 발전할 수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게 중요하고 무엇을 먼저, 빨리 해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할 줄 알아야 나라 정치를 경영할 수 있다. 이런 역할을 민주당밖에 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민주당 없이 민주화가 안 된다. 저쪽은 독재하는 당이고 유일하게 민주당만이 독재로부터 막을 수 있는 당"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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