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서
우주청 인재 유출 문제 지적
내부 갈등 꼬집으며 대책 마련 주문
“조직 체계 자체 근본적 개편 필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산하소속기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우주항공청에서 근무하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인재들이 연이어 사직한 것을 두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14일 우주항공청 등 9개 산하·소속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부총리는 기관별 업무보고 이후 이뤄진 토론회 첫 발언에서 우주청 인력 유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본지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단독] 우주청, NASA 출신 모두 떠났다…‘파격 연봉’도 무용지물> 등과 관련해 “최근에 우주청이 인력 이탈로 떠들썩했다. NASA 출신 인력들이 해외로 다시 돌아가고 인력 이탈로 뉴스 기사도 나왔다”며 “인재들이 우주청에서, 한국에서 잘 연구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하는 환경 마련이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 부총리는 “외부에서 영입한 임기제 공무원, 전문가들은 이제 2028년, 2030년 정도면 계약 만료가 예정돼 있다”며 “지속해서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영입한 인재가 잘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임기제 전문직 가운데 4급 이상은 (채용 후) 3년, 5급 이하는 5년 이후 재신임을 받게 돼 있다”고 설명하며 “많은 분이 자기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고 계시고, 그래서 재신임을 받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14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KTV
윤 청장은 NASA 출신들의 연이은 사직에 대해서는 “개인 사정상 사직을 하게 됐는데, 저희 구성원을 보면 외국에서 학위를 하고 거기서 경험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이 상당수”라며 “이런 분들에게 역할을 기대하고, 앞으로 빈자리는 외국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을 많이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 답변에 배 부총리는 재차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영입한 인재들이 우주청에서 잘 연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윤 청장은 “우주청이 현재 (경남) 사천에 위치하다 보니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정주 여건을 더 확실하게 제공해서 안정된 생활 아래 근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답변했다.
배 부총리는 조직 내 갈등설을 언급하며 조직 체계 개편 필요성도 꼬집었다.
배 부총리는 우주청이 일반 공무원 조직과 외부 전문가(임기제) 조직으로 나눠진 부분을 지적하면서 “이런 체계로 조직 간 갈등이 좀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조직 체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이 개편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청장은 “일반직과 전문직으로 나눠 소통이 잘 되느냐는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제 생각에는 두 조직 간 소통은 아주 원활히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 리) 임무본부장이 떠나긴 했지만 저도 어느 정도 (존 리 본부장을 대신해) 역할을 하고 있고, 차장, 국장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업무 추진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 답변에도 불구하고 배 부총리는 “우주청에도 조직 문화를 관장하는 조직이 있지 않나”라며 “이런 조직을 강화해서 신설 부처로서 문화 정립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을 각별하게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조직 개편을 당부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소속기관 업무보고가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