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與 제안한 '통합추진위' 구성 동의…다만 '통합·연대' 의미는 확인해야"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2.11 09:56  수정 2026.02.11 10:00

11일 조국 혁신당 대표 긴급기자회견

"숫자 확대 아닌 비전·가치 결합 필요"

"계파 이익 관점서 접근하면 역효과"

박병언 "민주당, 의미 분명히 해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연대·통합 추진 준비위 구성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이후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통합추진준비위원회' 구성 제안을 수용했다.


조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며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오늘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할 뿐, 양당이 각각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해 선거 이후 통합추진위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연대·통합' 의미에 대해 "혁신당은 합당 논의 국면 이전까지 일관되게 '국힘 제로, 부패 제로'를 위한 지방선거 연대를 주장해 왔다"며 "양당 간 회동이 이루어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선거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원회에서 '지방선거 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며 "나아가 지방선거 후에는 '통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내용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책임감 있게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향후 양당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심판, 지방정치 혁신 등 정치개혁, 국민주권정부 성공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단지 숫자의 결합과 확대가 아니라 비전과 가치의 결합과 확대가 되어야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에서 양당은 진심을 가지고 상호 신뢰와 존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특정 정치인 개인과 계파 이익의 관점에서 사안을 접근하면, 반드시 역효과가 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결과를 내지 못하고 논쟁만 하다가는 국민과 양당의 당원에게 또다시 실망을 드리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합당 논의 중단에 따라 혁신당 당원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선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혁신당 당원은 당으로 향해지는 비방과 모욕에 큰 상처를 입은 만큼,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며 비가 온 후 땅이 굳듯이 향후 양당 간 연대와 단결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민주당의 '연대·통합'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병언 선임대변인은 조 대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단순히 '연대'라고만 표현을 했다"며 "우당(友黨) 간 언어적 의미로 '연대'를 의미하는 것인지. 실질적으로 하나의 팀으로 지방선거를 치른다는 '선거 연대'의 의미인지 민주당은 좀 더 분명히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이라는 단어가 아닌 지방선거 이후 '통합'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합당이라는 의미와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지 민주당 측에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의미에 따라 혁신당의 대응도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합당 논의를 지방선거 이후 추진할 의지가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합당 논의가 어떤 수준으로 재개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논의 이후 답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선거 연대를 어떤 수준으로 할 것인지 논의는 있었기 때문에 이 논의로 이제 되돌아간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를 국민의힘 심판 계기로 삼겠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어떤 수준의 선거 연대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때"라고 답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