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동맥고혈압 3년 생존율 87%…가이드라인 맞춘 치료 26% 그쳐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2.12 12:00  수정 2026.02.12 12:00

폐고혈압 코호트 분석 주요 결과. ⓒ데일리안DB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3년 생존율이 87%로 나타났다. 치료 강도는 높아졌지만 국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치료를 받은 환자는 26%에 그쳤다.


12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추적한 ‘PHOENIKS’ 코호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발성 폐동맥고혈압(IPAH)과 연관성 폐동맥고혈압(APAH)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등록 시점과 1·2·3년 추적 자료를 분석했다.


전체 1년 생존율은 96%, 3년 생존율은 87%였다. 하위군별 3년 생존율은 선천성 심장질환 관련 폐동맥고혈압 97%, 결합조직질환 관련 폐동맥고혈압 82%, 특발성 폐동맥고혈압 81% 순으로 집계됐다.


위험도 분포는 치료 이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진단 당시 저위험군은 36%, 중등도 위험군은 62%, 고위험군은 2%였다. 3년 후에는 저위험군이 66%로 늘었고 중등도 위험군은 26%로 줄었다. 고위험군은 8%로 증가했다.


치료 양상도 달라졌다. 초기에는 단일요법이 58%, 2제 이상 병합요법이 26%였다. 3년 추적 시점에는 단일요법이 32%로 감소했고 병합요법은 50%로 확대됐다. 특히 3제 병합요법은 4%에서 27%로 늘었다.


다만 유럽심장학회·유럽호흡기학회 개정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진단 시 16%에 불과했다. 3년 후에도 26%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74%는 여전히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욱진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환자들의 위험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치료 가이드라인 준수율이 낮다. 이는 주로 제도적 한계에서 기인한다”며 “2025년 제정·발표된 대한폐고혈압학회 폐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른 보험 기준 개정이 우선 되어야 하고 의료진과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진료 현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제정된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이 임상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대의료진 교육·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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