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수입 120조원 돌파…역대 최대치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2.24 12:01  수정 2026.02.24 12:02

부동산 거래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지방소득세 2조9000억원 급증

취득세 지방소비세 나란히 증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지방자치단체의 살림 규모를 가늠하는 지방세 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120조원 시대를 열었다. 기업 실적 개선과 부동산 거래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 2020년 지방세 수입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5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24일 2025년 연간 지방세 수입 잠정 실적이 1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수입액인 114조1000억원과 비교해 6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지방세 수입은 2019년 90조5000억원에서 2022년 118조6000억원까지 상승했다가 2023년 112조5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년 연속 반등하며 성장세를 회복했다.


주요 세목별로는 취득세가 27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늘었다. 주택매매 등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방소비세 역시 정부의 내수 진작책에 따른 민간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년보다 9000억원 증가한 2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세수 증대를 견인한 것은 지방소득세였다. 지방소득세 수입은 2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9000억원 급증했다. 기업들의 경영 실적 호조와 고용 시장의 양적 성장이 맞물리면서 지방세수 확충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번 지방세 수입 증대 원인을 민간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 노력 등 경제 활성화 정책의 성과로 보고 있다. 정부 정책이 기업 실적 개선과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며 지방 재정의 자립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 세목에서는 감소세가 뚜렸했다. 등록면허세 수입 실적은 2조원으로 2024년 대비 1000억원 줄었다. 이는 2024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대한 정부 출자 확대로 일시 급증했던 수입액이 평년 수준으로 회귀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이외에 담배소비세와 레저세 수입도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지방세 수입의 상세 내역은 각 지방정부의 세입 결산이 종료된 후 확정된다. 행안부는 확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지방재정365 등을 통해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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