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손님 女, 재수없다" 제주 곰탕집 성차별 논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2.26 15:00  수정 2026.02.26 15:26

제주도의 한 곰탕집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여성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주도의 한 유명 곰탕집을 찾았다가 업주로부터 성차별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 SNS 갈무리

A씨는 "여행 중이라 등이 파인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할머니인 사장이 혀를 차면서 '뭐 이런 옷을 입고 다니냐'라고 했다"며 "밥을 먹을 때도 '머리카락이 날린다', '누가 국에 밥을 말아 먹느냐'라고 툴툴댔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의 불만은 밥값 계산 과정에서 폭발했다. 그는 "밥을 다 먹고 입술 화장을 고치고 있는데 할머니가 '밥상머리에서 화장품을 꺼낸다'며 욕을 했다. 식당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 크게 싸웠다. 내 돈 내고 아침부터 기분을 상하게 한 식당. 일행도 잘했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해당 글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댓글도 달렸다. 한 여성 누리꾼은 "첫 손님으로 여성을 받으면 재수 없다고 밖에 한 시간을 세워뒀다. 모든 여성 손님에게 머리를 묶으라고 요구했고, 여성 손님에게만 온갖 꼬투리를 잡아 성질을 냈지만, 남성 손님에게는 '맛있게 먹으라'며 웃어줬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해당 식당이 첫 손님으로 여성은 받지 않고 여성 손님은 입장 전 머리를 묶어야 하며, 여성 손님만 식사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처럼 여겨졌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에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후기들도 있었다. 최근 식당이 한동안 휴업했다가 재오픈했으며, 현재는 할머니 대신 아들 부부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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