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싱가포르는 진정한 동반자"…웡 총리 "자유무역 수호"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3.02 15:00  수정 2026.03.02 15:00

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장…MOU 5건 체결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확장하는데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하기로 합의하고, 5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웡 총리는 2일 오전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싱가포르 간 포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지난해 11월 웡 총리의 방한 이후 넉달여 만이다.


웡 총리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만남은 저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에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국제정세가 불확실한 시점에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며 "저희는 유사 입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규칙기반 질서를 수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와 한국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에 웡 총리와 함께 한국-싱가포르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저와 웡 총리의 주도하에 양국 정부가 모든 분야에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양국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도록 협력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날 초불확실성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더욱 절실하다"며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서 양국이 상호신뢰와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양 정상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자유무역협상(FTA) 개선협상 개시 및 AI·소형원전 등 분야에서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산운용사인 세비오라의 투자 파트너십을 거론한 이 대통령은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수록 양국의 동반성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스마트팜 협력 MOU도 맺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양국은 AI(인공지능)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해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 AI의 실생활 적용에 대한 공동연구 및 투자 확대 등 AI 협력의 추진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의 성과를 토대로 통상, 투자, 인프라 등 기존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AI, 원전, 첨단 과학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로까지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안보 분야에서의 공조를 한층 확대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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