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1층 서울갤러리 내친구서울 1관에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시스
▲오세훈도 후보 미등록…지선 석 달 앞 국민의힘 공관위 고심
6·3 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텃밭인 대구를 제외하면 현역 의원들의 출마 선언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서다. 급기야 오세훈 서울시장도 8일 오후 6시까지가 기한이었던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을 끝내 하지 않았다.
당이 '윤(윤석열 전 대통령) 어게인' 논란에 휩싸이며 지지율 난항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섣불리 출마를 결심했다간 현직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이미 오래전에 당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측에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에 올랐으나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공천 신청을 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6시 59분 공지를 통해 "온라인 공천 시스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신청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이날 밤 10시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텃밭인 대구를 제외하면 현역 의원들의 출마 선언은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공관위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지사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공천 신청을 했다.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컸던 원유철 전 의원은 "우리 당에서 선출될 후보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시·도지사 광역단체장 공천에서 현직 단체장을 제외한 후보끼리 먼저 경선을 치른 뒤 최종 승자가 현직과 맞붙는 '한국시리즈' 룰을 적용한다.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착안한 것으로, 1·2차 경선을 통해 1명의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마지막 단계에서 현직 단체장과 결선을 치르는 식이다.
해당 룰을 만든 공관위는 청년과 여성 등 정치 신인을 배려했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기대와 걱정 또한 공존하고 있다.
당이 '윤어게인' 논란에 휩싸이며 연일 저조한 지지율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경선 방식이 특정 인물 '찍어내기'가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이면서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섣불리 출마를 결심했다간 현직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공관위원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우선 후보군이 정리된 뒤 광역단체장 및 구체적인 방식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동훈 '주가 발언'에 민주당 맹폭…韓 "긁혔나" 반격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황당한 계엄해서 정권이 조기 중단되지 않았다면 반도체 사이클로 인한 주가상승이 보수정권 하에서 있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당대표 비서실장까지 일제히 나서 "가벼운 언행" "역대급 현실 왜곡"이라는 등의 비판에 다시 한 번 정면 대응한 것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조국혁신당이 단체로 '긁혀서' 경쟁적으로 내가 주가와 환율에 대해 한 말(주가 오르면 내 덕, 환율, 물가 오르면 남 탓?)을 공격 중"이라고 적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스피 주가지수가 5000, 6000을 찍고 있는데 이는 이재명정부 정책 때문이 아니라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좌우된 현상"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고 아직 정치하고 있었으면 역시 5000, 6000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윤석열과 그 일당이었다. 참 가벼운 언행이다. 말은 바로 하자"라며 "윤석열과 그 일당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었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대변인도 논평에서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민생을 파탄 냈던 정권의 핵심 부역자로서 일말의 양심조차 내던진 역대급 현실 왜곡이자 국민 기만"이라며 "허황된 가정법 뒤에 숨어 여론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부역했던 정권이 국민에게 준 상처와 경제적 도륙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함께 사라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보수 진영은 물론 '윤어게인'이 들어도 기가 찰 망언"이라며 "이로써 한동훈이 비빌 언덕은 모두 사라졌다"고 적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나는 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이던 반증시정책에 맞서 금투세 폐지 투쟁의 선봉에 나서서 민주당 항복을 받아내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누구보다 강조했었다"며 "코스피 5000도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날 자신의 발언을 상기했다.
▲국민의힘, 박희영 용산구청장 재입당 불허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재입당을 불허했다. 박희영 구청장은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복당을 시도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구청장의 재입당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박희영 구청장은 법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근거로 재입당을 요청하였으나,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대규모 사회적 참사에 대한 유가족의 슬픔에 공감하고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재입당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과거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당시 사면·복권된 후보를 재공천하며 겪었던 뼈아픈 패배의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당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구청장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 복당은 지난 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총 6명의 재입당이 승인됐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재입당 신청에 대한 승인도 있었다"며 "2명에 대해서는 의결하지 않고 보류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돼 2023년 초 탈당했으며, 2024년 9월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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