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물티슈를 사용했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국(UKHSA)은 지난 2월 '버크홀데리아 스타빌리스(B. stabilis)'균 확진 59건과 의심 3건 등 총 62명의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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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감염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사례는 6명(확진 5명·의심 1명)으로, 최소 1명은 직접적인 사인이 버크홀데리아균 감염으로 확인됐다. 감염자 연령대는 0세 영유아부터 93세 고령층까지 다양했다. 감염자 중 39명은 혈액에서, 16명은 상처 부위에서 균이 검출됐다.
UKHSA는 ▲ValueAid ▲Microsafe ▲Steroplast Sterowipe ▲Reliwipe 등 4개 브랜드의 알코올 프리 물티슈 사용을 금지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중 3종은 영국 동일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제품을 상처 부위나 정맥 주사 라인을 닦는 데 사용하면 박테리아가 체내로 침투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엘스턴 박사는 "비멸균 알코올 프리 물티슈를 상처나 깨진 피부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며, 제품을 확인하는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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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환 환경에 사는 '버크홀데리아균'이란?
버크홀데리아균은 토양이나 물 등 자연 환경에 널리 존재하는 그람음성 세균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이 균은 습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의료용 제품이나 생활용품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
이 균에 감염되면 폐렴이나 상처 감염, 혈류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신생아나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감염이 발생하면 발열, 염증,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물티슈나 세정 제품처럼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 증식하기 쉬워 제조 과정에서 오염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멸균되지 않은 제품을 상처 부위나 의료용 기구 세척 등에 사용할 경우 체내로 세균이 들어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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