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우號 카카오게임즈 1년 더…'포트폴리오→실적' 시험대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3.09 14:37  수정 2026.03.09 14:39

오는 26일 주주총회에 재선임 안건 상정

신작 출시 국면 속 리더십 연속성 확보

차질 없는 차기작 출시 통한 실적 개선 과제

5분기 연속 적자서 벗어나 주가 반등 관건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한상우 대표 체제가 1년 더 이어질 전망이다. 한 대표 2기 체제의 핵심 키워드는 실적 개선이다. 그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면, 올해는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일 한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한 대표는 1년 더 카카오게임즈를 이끌게 된다.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낸 한 대표는 지난 2024년 3월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후 약 2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만큼 리더십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번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준비해 온 신작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는 시점에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흑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재임 기간 중 비용 효율화를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도 집중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투자 구조를 재정비하며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 지난해 일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4000억원 규모의 현금 자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같은 체질 개선은 올해 예정된 신작 출시와 맞물려 본격적인 성과 검증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매치3 퍼즐 게임 '슴미니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고, 이어 3분기 중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Q'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후속작으로,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 고품질 그래픽과 쿼터뷰 방식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한다. 이 게임 역시 한국, 대만, 일부 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원 빌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할 예정인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주요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들 게임은 PC·콘솔 등 멀티 플랫폼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로, 회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 출시를 통해 달성해야 할 시급 과제는 단연 실적 반등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4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주요 차기작들의 개발이 장기화되며 신작 공백이 길어진 데다, 기존 게임 매출이 자연 감소 국면에 들어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 취임 직전해인 2023년 7200억원대이던 매출은 2년새 46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주가 흐름도 회사를 향한 시장의 우려를 보여준다. 카카오게임즈는 9일 오후 2시 기준 1만307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연초 대비 15%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작 성과가 카카오게임즈의 중장기 성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PC·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부재했던 만큼, 차기작들이 흥행 궤도에 오를 경우 실적과 기업가치 모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자체적으로는 신작이 본격적으로 출시 궤도에 오르는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고,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결된 라인업을 기반으로 풀체인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적 준비가 돼 있다"며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재무적 실적 반등으로, 라인업을 기한 내에 출시해 하반기에 반등시키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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