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BTS 공연 티켓 '매크로' 등 사기 정황 포착…수사 착수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3.09 15:15  수정 2026.03.09 15:15

"피해자들 적게는 15만원서 30만원 가까이 티켓 판매 빙자 사기 당해"

대리 티케팅, 고가 판매 사기, 허위·조작 티켓 판매 사기 게시물 삭제·차단 요청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오는 3월 정규 5집으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홍보로 꾸며져 있다.ⓒ연합뉴스

오는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찰이 티켓 구매 과정에서 자동입력반복(매크로) 프로그램 악용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티켓 발매 관련 범죄행위 3건을 수사 중이라며 "매크로 의심 정황과 관련해 (티켓 판매 주관사) 놀유니버스에서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해 주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하면 공범이 될 수 있고, 개인정보만 탈취해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티켓을 판매한다고 돈을 달라고 하는 건 거의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 가까이 티켓 판매 빙자 사기를 당했다고 한 것"이라며 "1건이 더 있는데 이번이 아닌 다음 공연 티켓 양도 사기성 범죄"라고 말했다.


경찰은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대리 티케팅 ▲티켓을 예매한 뒤 고가에 판매한다는 사기 ▲허위·조작 티켓을 판매하는 사기 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한 결과 이날까지 110여건의 게시물을 발견해 삭제·차단 요청을 했다고 했다.


박 청장은 방탄소년단 공연 티켓 사기와 관련해 "전담팀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고 각 경찰서도 1∼2팀을 지정해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라고 했다.


경찰은 최대 26만명 운집이 예상되는 공연 당일 인파 관리를 위해 기동대와 일선 경찰서 인력 등을 포함해 4800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흉기 난동, 차량 돌진, 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고 검문검색 등을 벌여 안전 관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청장은 "다른 집회와 달리 시민 안전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과도할 정도로 많은 경력을 투입해도 될 것 같다. 충분히 배치해 시민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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