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해수 엮음 / 지혜의 나무
인도의 오래된 이야기 모음집 '판차탄트라'가 어른 독자들에게 여운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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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차탄트라'는 '다섯'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판차'와 지혜의 확장과 방법을 의미하는 '탄트라'가 결합된 이름이다. '다섯 묶음의 지혜로운 이야기들'을 뜻하는 말로, 브라만 학자 비슈누샤르마가 왕의 세 아들에게 세상의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 들려준 우화에서 시작됐다.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대를 건너 전해졌다.
친구를 배신하지 않는 '의리', 뜻밖의 관계에서 피어나는 '우정', 전쟁과 갈등이 남기는 교훈, 이익과 손해의 경계, 그리고 경솔함이 부르는 실수 등 보편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교훈을 남긴다. 학문적 교훈이 아닌,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삶의 판단력을 키울 수 있게 한다.
다섯 개의 큰 이야기보따리가 서로 액자처럼 연결되며 '보는' 재미도 배가한다.
'쉬운' 설명으로 누구나 읽을 있게 했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은 산스크리트어 원본의 흐름을 바탕으로 하되, 현대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편역했다. 대화체를 중심으로 각 이야기를 독립된 장으로 재구성했고, 고어와 장황한 호칭, 지나치게 낯선 이름들은 덜어냈다.
오래된 이야기들이지만, 가볍지 않고 묵직하면서도 웃으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판차탄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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